"우리는 인종주의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설사 그 인종주의란 게 공개적 장소에서 '검둥이(nigger)'라 부를 정도로 무례한 수준이 아니라 해도 말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회에서 금기시된 욕설을 공개적으로 써가면서까지 미국 인종차별 문제를 성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유명 코미디언인 마크 마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인터넷 방송)에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퍼거슨·볼티모어 등지에서 잇따라 벌어진 백인 경찰의 흑인 치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유감을 표명해왔지만, 비속어까지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7일 백인 우월주의 청년 딜런 로프가 흑인 교회에 침입해 신도 9명을 총기로 난사해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자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수위 높은 단어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