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가 올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한반도 주변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파리 몸집이 커지고 개체수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8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중국해 이어도 해역에서 해류를 타고 한반도로 향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 개체수가 작년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에는 해역 1헥타르(㏊)당 최대 76개체가 발견됐는데, 올해는 130개체까지 관측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국내 해안에 출몰하는 대표적인 강독성 해파리로 해수욕객 등이 쏘이면 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 두드러기 등이 발생한다.
독성은 덜하지만 근해에 서식하며 어구 손상 등 피해를 입히는 보름달물해파리도 예년보다 몸집이 커진 상태로 이달 초 경남·전북·전남 등 33개 해역에서 관측됐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9도이던 근해 수온이 이달 들어 20도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3~4월 태어난 보름달물해파리가 한 달 새 몸집을 두 배가량 키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6월 중순부터 '해파리 피해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해 지자체 및 국민안전처 등과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해파리에 쏘일 경우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한 후 남아 있는 촉수를 핀셋 등으로 제거하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환자가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일 때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