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

김격식(77)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격식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란 제목으로 “김 동지가 암성중독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으로 5월 10일 0시 30분에 77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민군대의 주요 직책에서 사업하면서 백두산 혁명 강군의 불패의 위력을 높이 떨치고 사회주의 조국을 보위하는 데에 적극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은 북한 군부내 대표적인 강경파 인물로 4군단장이었던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고, 이 공로로 인민무력부장, 군 참모총장에 임명되며 승진가도를 달렸다.

김 전 부장은 지난 2013년 초까지는 쿠바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나, 같은 해 중반 총참모장에서 물러난 뒤로는 공개활동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당시 별다른 이유 없이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며 세대 교체에 따른 해임설과 숙청설이 함께 나돌았다. 그러나 노동신문이 그의 사인을 '암성중독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으로 밝힘에 따라 김격식이 암 발병으로 물러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만큼 북한 군부 내 권력 구도에 차질을 빚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