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가 7일부터 14일까지 여드레 동안 광화문 씨네 큐브, 인디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민청 등에서 열린다. 47개국에서 온 113편을 상영한다. 김원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프로그램의 틀은 지켜가면서 대중의 감성에 맞고 사회 변화를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브라질에서 온 '사랑해, 리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한 파올로 소렌티노를 비롯해 '눈먼 자들의 도시'로 기억되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한국의 임상수까지 11명의 감독이 저마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노숙자, 뱀파이어 웨이터, 가난한 꼬마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극영화의 비중이 대폭 늘었고 논픽션 중에도 표현 형식이 신선한 작품이 많다. 이 영화제의 핵심이랄 수 있는 장편 본선 부문에는 벌목 문제를 다룬 '해드윈의 선택', 일본 원전 문제에 집중한 '핵의 나라2' 등 9편이 올라 있다. 당선작은 상금 1000만원을 받고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관 밖에서도 펼쳐진다. 일회용 컵을 재활용해 화분으로 나눠주는 '1000인의 책상정원',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험이 가능한 '탄소 제로 대작전', 우리 폐에 쌓여가는 미세먼지 변화량을 보여주는 '보이나요? 미세먼지'도 볼거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