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한국의 경제 영토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74%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수출 기업 현장에서는 FTA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FTA의 관세 절감 혜택을 받으려면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됐다는 원산지 증명서를 상대국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40%가량이 FTA 혜택을 포기하고 기존 관세를 물고 있다. 이에 관세청은 본부와 일선 세관에서 수출입 기업에 FTA 활용 컨설팅을 제공하는 'YES FTA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산지 증명 등 FTA 활용 노하우를 전수하고 전문 분야별로 중소기업 등에 1대1 상담을 제공해 FTA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밀집 지역에는 공익관세사와 FTA 전문 세관 직원이 탑승한 'FTA 상담버스'를 운행하면서 이동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 오산의 중견기업 이화다이아몬드공업은 관세청 도움으로 FTA의 혜택을 누리게 된 기업이다. 앞서 2006년 한국은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4개국과 EFTA를 체결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공구 제품에 대해 원산지 검증을 요구하자 이화다이아몬드는 난감해졌다. 어떻게 원산지 검증 서류를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막막했다.
이에 인천세관이 이화다이아몬드에 심층 컨설팅을 제공해 관세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고, 이화다이아몬드는 낮은 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FTA를 제대로 활용하면서 이화다이아몬드는 직원 수가 2011년 574명에서 2014년 729명으로 늘었고, 대EU 수출액도 3년 만에 연간 4800여만달러에서 5500여만달러로 증가했다.
관세청은 FTA 상대국의 검증 요구 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 검증 설명회'를 지역별로 개최하고 있다. 또 '원산지 검증 표준 준비자료 안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수출입 기업에 제공해 FTA를 활용토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수출 기업에 대한 FTA 지원을 대폭 강화한 '한·중 FTA 발효 대비 100일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30개 세관에 설치된 'YES FTA 차이나센터' 소속 전문가 85명과, '한·중 FTA 특별대책단' 소속 전문가 100명이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