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이 대니얼 크레이그(가운데)에게 대형‘지뢰 제거 특사’임명장을 주고 있다.

영국 첩보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가 유엔의 첫 '지뢰 제거 특사'로 임명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임스 본드는 007 요원으로서 '살인 면허'를 갖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본드에게 '구명(救命) 면허를 부여한다"면서 크레이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반 총장은 "내가 유엔 8대(代) 사무총장이기 때문에 '008' 요원이기도 하다"면서 "그래서 007 요원에게 지뢰로부터 사람들을 구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라고 농담도 했다.

크레이그는 "캄보디아에서 촬영할 때 지뢰 피해자들을 본 적 있다"면서 "지뢰를 지구 상에서 없애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