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와 관련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부처와 여러 기관에서 협력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는 16일 세월호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을 요구하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앞서는 데다 이달 발표될 해양수산부의 기술 검토 보고서도 '인양 불가능'이란 식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된다.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사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또 국민안전처 신설, 안전 혁신 마스터플랜 수립, 민관 유착 근절을 위한 부정 청탁 금지 법안 통과 등 정부의 '세월호 후속 조치'들을 거론하면서, "안전 문제는 국민안전처만의 일이 아니라 각 부처가 재난 관리 주관 기관으로 소관 분야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여론 수렴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이 있고, 유가족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며 "이달 중 세월호 인양 여부에 대한 태스크포스(TF) 작업이 끝나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유 장관은 6일자 본지 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 여부 결정은 여론조사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며, 별도 의견 수렴 등을 병행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