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가난한 어촌마을 싱가포르를 아시아 최고의 강소국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통치철학을 담은 촌철살인의 말을 남긴 지도자였다. 그의 주요 어록을 정리했다.
“우리에게 어두운 시기가 도래했던 적도 있다. 잔혹하고 괴로운 시기였다. 돌이켜 보면, 그 3년반은 내 삶에 가장 큰 정치적 교훈이었다. 나는 권력의 의미와 권력과 정치가 어떻게 정부와 함께 가는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이 권력관계에 갇히는지를 배웠다. 한때는 영국이 절대적 지배자로 있었고, 그 후에는 우리가 작고, 눈이 찢어지고 왜소하다고 조롱했던 일본이 왔다.”
“오래된 체제는 사라졌다. 일본에 쫓겨 도망가는 영국을 보면서, 영국에 대한 오랜 순종과 경외도 사라졌다.”
“폭탄이 떨어졌을 때 혼란에 빠졌어야 하는 건 우리였지만, 정작 그들(영국인)이 우리보다 더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더는 (그들이 규정한) 오래된 관계의 모습이 아니었다.”
“싱가포르에선 백인을 자주 보지 못했다. 백인은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영국에선 사회적으로 열등한 위치에 있는 백인들을 만날 수 있다. 상점에선 그들이 우리를 대접해야 했다. 그 때 나는 백인이 우리를 통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우월하지 않았다. 나는 조국으로 돌아가면 이 지배구조를 깨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한번도 여론조사나 인기조사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았다. 거기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건 약한 지도자다. 자신의 인기 지표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데 신경쓴다면 그는 지도자가 아니다. 그저 바람을 붙잡으려 할 뿐이다. 바람이 부는데로 따라갈 뿐이다. 내가 그러려고 지도자로 있는 게 아니다.”
“사랑받느냐, 두려움을 주느냐 문제에서 나는 항상 마키아벨리가 맞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나는 무의미한 존재다.”
“말썽꾸러기는 정치적으로 없애버리는 게 우리 일이다. 모두 내 가방 안에 아주 날카로운 손도끼가 있다는 걸 알 것이다. 나와 겨루려고 하면 난 손도끼를 꺼낼 거고, 우린 막다른 골목에서 만날 것이다.”
“사람들에게 설문을 해봐라. 그들이 원하는게 뭔가? 표현의 자유? 그들은 집, 의료품, 직업, 학교를 원한다.”
“우리는 사람들을 재판없이 가둬둘 수 있어야 한다. 공산주의자든, 쇼비니스트든, 극단적 종교주의자든. 그러지 못하면 나라는 망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