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전국적으로 낡고 오래된 하수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시작된다.

작년 하반기에 매설된 지 20년 넘은 하수관을 샘플 조사(1637㎞ 구간)해보니 1㎞당 0.97곳에서 '싱크홀(sinkhole·지반 침하)'이 생길 만한 결함이 발견되는 등 우려가 커지자 나온 후속 조치다.

환경부는 10일 "싱크홀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예산 712억원(국고 350억원)을 들여 90개 지자체 1만2000㎞에 이르는 하수관을 우선 정밀 조사하고, 2016년 말까지는 총연장 약 4만㎞에 이르는 하수관을 모두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설치한 지 20년이 넘었거나 ▲지하 10m 이상 굴착 공사 혹은 10층 이상 건물 공사 현장에서 인접한 곳 ▲지나는 차량의 하중이 큰 지역에 있는 하수관 등이다. 하수관에 직접 사람이 들어가거나 CC(폐쇄회로)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집어넣어 관로 내부의 부식·파손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하수관과 지표면 사이에 공동(空洞)이 있는지는 레이더 탐사나 내시경·시추공 조사를 통해 살필 계획이다. 각 지자체에 정밀 조사 방법 등을 표준화한 매뉴얼까지 지난 2월 말 배포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류연기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은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당장 보수가 시급한 곳은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바로 조치토록 하고, 2016년부터 국비를 투입해 하수관 개보수나 교체 등과 같은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