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창간 95주년 기념 행사를 찾은 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탈북 청소년 합창단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불렀다. 박 의장은 "조선일보 구성원들이 통일을 앞당기는 데 앞장서 주고 있다"며 "제 꿈이 '부강한 복지 통일 국가'인데, 조선일보가 있어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일을 주창한 이번 행사는 조선일보가 민족의 정통성을 이어나가는 신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선일보의 통일 기획 보도가 국민들에게 통일을 향한 희망과 기쁨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행사는 평양에서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명확히 보여줬다"고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왼쪽) 원내대표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5일 열린 조선일보 창간 95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각계에서 통일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남북의) 예술 분야 인사들의 만남을 활발히 해서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가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창간 9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델 이평(왼쪽부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모델 김효진, 영화감독 임권택씨.

이날 행사에는 법조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조선일보가 중심을 잡고 우리 사회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김영무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는 "최고의 역사와 영향력을 가진 조선일보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과 민일영 대법관, 강일원·서기석 헌재 재판관, 이종남·송정호·강금실·김성호·김경한 전 법무장관, 송광수·김준규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법조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과 이진강·신영무 전 대한변협 회장,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 강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일본 대사와 찰스 헤이 영국대사,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도 40여명 참석, 한국인의 통일 의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북한과 맞붙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남북 선수들 분위기가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며 "통일이 돼 북한에서 조선일보 100주년 (창간) 기념식이 열리면 그때 친구들 만나서 회포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던 인사들도 전화로 축하해 왔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직접 가지 못했지만 축하드린다"고 했고,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한 미국 공사를 지낸 조셉 윤 말레이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멀리서 축하 인사를 보내왔다.

[창간 95주년 행사 참석해 주신 분] (추가분·가나다 순)

이기동 미래에셋증권 이사, 이동준 미래에셋생명 이사, 이혜경 서울시의회의원, 조상호 나남출판 회장,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중구당협위원장, 최성완 주한 미국 대사관 공보관, 허억 삼아제약 명예회장.

※6일자 참석자 명단에서 누락된 데 대해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