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2011년 2월 이후 4년 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 정부는 즉각 캐나다산 수입 쇠고기에 대해 검역(통관)을 중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캐나다 앨버타주의 소가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통보해 왔다"며 수입위생조건에 의거해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검역이 중단되면 수입을 해올 수는 있지만 고기를 검역소 창고에 쌓아두고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 유통할 수 없어 사실상 수입 중단과 같은 효과를 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캐나다 정부로부터 광우병 발생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한 뒤 해당 쇠고기가 유해한지 여부를 판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광우병 발생 후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다가 2012년부터 수입을 재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캐나다에서 총 18번 광우병이 발생했으며, 그중 최소 연령은 4세가 된 소였다. 우리나라에는 2년 6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수입된다. 작년에 캐나다산 쇠고기는 2800여t이 수입돼, 전체 수입 쇠고기(28만여t)의 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