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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터리

이송현 지음|김규택 그림 | 꿈꾸는꼬리연|104쪽|1만2000원

어려서는 "동생 없는 게 좋다"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 "동생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떡하나. 회사 다녀와서 피곤하고 청소기도 돌려야 하는데 아기까지 돌보기는 너무 어렵다고 둘러댈까. 여덟 살 우진이도 동생이 없어 불만이다.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포기할 일은 아니다. 까짓 거, 동생을 만들지 뭐. 우진이와 친구들은 꼭 사람이 아니라도 동생을 데려와 누가 제일 멋진지 뽑는 '최고 동생 대회'를 열기로 한다. 우진이가 고른 동생은 맙소사, 엄마다. 며칠 전 마트에서 "동생이 없으니 로봇이라도 사겠다"는 걸 뜯어말리면서 엄마가 해버린 약속 때문이다. "필요할 땐 엄마가 로봇으로 변신할게."

친동생, 강아지, 이구아나 등이 맞붙은 '최고 동생 대회'에 엄마를 밀어 넣는 장면, 엄마가 로봇으로 3단 변신하는 대목에서 알사탕처럼 눈이 커졌다가 쓸쓸해진다. 뭐든 척척 잘하던 엄마는 갑자기 아프다. 엄마도 로봇처럼 까무룩 방전돼 버린 것일까.

여덟 살 아이에게 엄마는 모르는 게 없고 때론 계모 같고 아빠보다 힘이 세고 때론 로봇 같다. 그런 엄마에게도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일러주는 창작 동화다. 그중에서도 초강력 울트라 파워 배터리는 DNA의 절반을 공유한 바로 그분, 아들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