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칭이 청소년 만화책으로 등장했다.

심리 치유 전문가 최성애 박사, 희망 멘토 조벽 교수, 소설가 이진, 만화가 재수 등이 합작한 '감정코치 K'(전 2권·해냄·사진)가 출간됐다. OECD 국가 중 학업 성취도는 으뜸이지만 행복지수는 꼴찌고 자살률도 높은 10대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자존감을 살려주는 힐링 만화다.

학교 붕괴의 현장에서 흔들리는 것은 학생들만이 아니다. 교사들도 무력감에 절망하고 있다. 이 책은 이메일로 고충을 적어 보내면 모종의 '해결사'가 학교로 방문해 교사들의 구조 요청에 응답한다는 설정으로 출발한다. 그가 바로 '감정코치 K'다. 1권은 "누구의 눈에도 띄고 싶지 않다"는 투명인간 재식, "화장을 하면 나한테 가치가 생긴 기분이 든다"는 화떡소녀 세린, "뭐 하러 내 말을 듣냐"고 따지는 외로운 일진 호철, "공부 말고 내 맘대로 되는 게 필요했다"는 두 얼굴의 모범생 영익의 사연으로 속을 채웠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수집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지었다. 아이의 마음을 여는 소통법을 일러준다. 사전 모니터링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이 만화책에 대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공감했다. 내 마음에 있던 상처들을 직접 보는 듯해서 울컥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