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등 전국 곳곳에 올봄 들어 첫 황사(黃砂)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겨울 중국발(發) 미세 먼지로 국내 대기오염이 극심했던 데 이어, 이번엔 '봄철 불청객' 황사가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16~17일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등에서 황사가 발원해 18일 전국에서 황사 현상이 발생했다"며 "19일 아침까지 황사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의 영향으로 19일 전국의 미세 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81~12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황사는 3월 이후 봄철 첫 황사이고, 서울에선 올 들어 세 번째다.

18일 고비 사막과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넘어온 황사의 영향으로 하늘이 뿌옇다.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마스크를 하고 있다.

18일 황사로 서울 강남구에서는 미세 먼지 농도가 293㎍/㎥까지 올랐다. 서울의 작년 연평균 미세 먼지 농도(45㎍/㎥)의 6.5배를 넘는 수치다. 황사와 중국발 오염 물질인 미세 먼지는 둘 다 아주 작은 알갱이란 점에선 같기 때문에 그 농도를 미세 먼지 농도로 따진다. 이날 경북·충북 등에서는 황사 때문에 미세 먼지 농도가 300㎍/㎥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정도 황사는 '센 황사'가 아니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황사로 인한 미세 먼지 농도가 4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주의보'를, 8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되면 '황사경보'를 내린다. 2010년 흑산도에선 황사로 인해 미세 먼지 농도가 2712㎍/㎥까지 오른 적이 있다. 이번 황사는 크게 짙은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황사는 중국 공업지대를 지나며 오염 물질까지 같이 끌어오고, 기본적으로 미세한 먼지 알갱이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 건강에 해롭다. 특히 올해는 '수퍼 황사'까지 몰려올 조짐이 있다. 현재 중국·몽골의 사막 지역이 예년보다 크게 건조해 황사가 발원하기에 최적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황사

중국과 몽골 사막 지역의 흙먼지가 강한 바람에 실려 오는 것. 중국 공업지대를 지나며 중금속 물질이 섞이기도 한다.

미세 먼지

중국의 석탄 난방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이 날아와 발생한다. 대기오염 물질과안개가 섞이면 스모그(smog·연기+안개 합성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