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의 잠재력과 모순을 동시에 보여주는 인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 시각) 'FT 올해의 인물'로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云·영문이름 잭 마·49) 회장을 선정했다. FT는 "마윈은 진정한 혁신가"라면서 "그와 동시대에 있는 이들은 대부분 '중국식 구글', '중국식 아마존' 등 성공 모델을 복사하는데 그쳤지만, 그는 1999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B2B(기업간 거래)'웹사이트라는 새로운 틀인 알리바바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수년만에 미국 이베이와 아마존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넘버 원' 인터넷 기업으로 키웠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의 80% 이상이 알리바바에서 이뤄지고, 중국 소포 배달의 70%가 알리바바의 거래분이다.
FT는 "마윈이 환경 운동에 헌신하기 위해 48세(미국 나이)라는 나이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도 올해의 인물로 뽑은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그가 맹목적으로 부(富)를 좇지 않고 자신의 나라인 중국을 좀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키려는 모습이 세계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크다는 것이다. 마윈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대로 가다간 오염된 물, 공기, 음식 등으로 중국인들은 10~20년 뒤 여러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 이 지점에 나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려 한다"고 했다.
마윈은 1964년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삼수 끝에 대학에 들어갔으며, 졸업 후 한달에 12달러(1만3000원) 월급을 받으며 영어 강사생활을 했다. 30세 되던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인터넷 관련 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1999년 고향인 항저우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