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러 가는 길도 광고판이다, 라고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말한다. 화장실로 통하는 복도 벽면 전체를 대형 래핑 광고로 덮었다. 가로 7.3m, 세로 2.6m로 압도적이다.

지난 7~9월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장편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10월에는 다산북스 'Who?' 시리즈가, 11월 들어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가 그 영토를 점령했다.

광고는 곧 돈. 화장실 통로 래핑은 부가세 포함 550만원이 든다. 광고 제작비 200만원은 별도다. 한 출판사 마케팅 담당은 "그쪽에 광고하면 바로 앞 문학 코너 서가 한 줄을 내준다"면서 "효과 측정이 잘 안 되지만, 중소 규모 출판사는 엄두도 못 낼 자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