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한 평화 회담을 위해 유엔(UN)과 아랍연맹(AL), 미국·러시아·중국·터키 등 9개국 대표가 5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 모였으나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폐기 결정에 따라 내전을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 협상으로 풀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이 첫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평화회담에 대해 오늘 뭔가 발표하길 기대했으나 안타깝게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국 및 국제기구 대표가 회담 일정 등에 합의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계파로 분열된 시리아 반군 측이 누구를 대표로 삼아야 하는지,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을 회담에 참가시켜야 할지 등에 대해 각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반군은 내전 초기 정부군에서 이탈한 세력이 주축이었으나, 이후 알카에다 연계 단체의 영향을 받은 세력이 등장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