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혁신을 창조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이다." '창조경제'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그 해법으로 떠오른 디자인의 활용과 역할에 대해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정경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욕망을 디자인하라'(청림출판)다.
본지에 연재한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등을 보완해 만든 이 책에서 정 교수는 "디자인은 겉모양을 꾸미는 화장술이 아니라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도구"라고 역설한다. 스웨덴 회브딩의 '자전거 헬멧'은 평소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게 해 편리함과 안전성을 높였고, 선풍기 탄생 130년 만에 날개를 버린 다이슨의 '에어멀티플라이어'는 체감 온도와 전력 소모를 낮췄다.
디스크가 돌아가는 모습을 노출한 뱅앤올룹슨의 CD플레이어 '베오사운드 9000', 층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한 스페인의 푸에르타 아메리카 마드리드호텔, 캘리포니아 과학관의 친환경 옥상 공원…. 디자인적 상상력은 제품은 물론 서비스와 전략·정체성까지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