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에 진보 청년단체와 청년 민주당원, 전국 대학 총학생회 등 야권 성향 단체와 인사들이 자문단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위원회 설치를 위한 대통령령을 의결했으며, 청년위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다음 달 초 설치된다.

여권 관계자는 "청년위 산하 핵심 조직인 '2030 정책자문단'에 보수·중립 성향뿐 아니라 야권 성향 인사와 단체도 참여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합치자'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우선 진보 성향 야권 단체 50여곳의 연합체인 '한국청년연대'가 청년위와 정책 개발을 공조하기로 하고 산하 사무기구의 위원장을 2030 자문단 회의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청년연대는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에 청년비례대표를 신청했던 박은철(34)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도 2030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회장은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10번)로 당선된 김광진(32) 의원과 공천 결정 최종 단계까지 경합했었다.

또한 정치권 외곽에서 회원 4000여명 규모로 청년 운동을 해온 '청년연합 36.5'도 청년위 자문단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진보·보수 성향 회원이 절반, 중도 성향 회원이 나머지 절반 정도이지만 정치권과는 거리를 둬왔다.

전국 대학 총학생회 중 연세대·중앙대·세종대 등 60여곳도 청년위 자문단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에서 경북대·영남대, 호남권에서 조선대·목포대·동신대, 이외에 강원대와 공주대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2030 정책자문단엔 총학생회와 NGO, 사회적 기업 등 200여개 단체와 대학생·시민단체·정부관계자 등 200여명도 참여한다. 이들은 △일자리 △법제도 개선 △소통 △인재 양성(대학 정책) △체인지(體人智·스펙 초월 환경 조성) 등 5개 분과 위원회에서 정책 현장의 문제점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는다. 청년위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토크콘서트를 하는 '청춘 순례', 대통령과 청년들이 직접 만나는 '통통톡(統通Talk·대통령과 대화로 소통한다는 의미)'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청년을 위한 공연·전시를 모은 '청년 엑스포'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