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진영(63·사진) 의원은 이번 정권 교체기에서 제일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인수위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동시에 당 정책위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작년 대선 때는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만들었던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사실상 박근혜 정권의 최고 브레인이자 실무 책임자인 셈이다.
이런 그는 요즘 국무총리 후보와 비서실장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2004년 초선 의원 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2007년 대선 이후 친박 인사들과 사이가 틀어져 한동안 '탈박(脫朴)'이라 불렸다. 그러다가 작년 5월 이한구 의원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친박으로 복귀해 '복박(復朴)'으로 불렸다. 최근엔 복을 많이 받았다는 의미의 '복박(福朴)'으로 불린다. 여권에선 "그가 전북 출신에 육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쳤고 2006년 7월부터 변호사 활동을 스스로 접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했으며, 아들은 2008년 이라크 자이툰 파병부대에 자원했다"고 말한다. 검증에 별로 걸릴 것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그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할 경우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럴 경우 그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의 4월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할 수 있어 여야(與野) 모두에 부담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만약 총리로 지명된다면 노무현 정부 때 이해찬 총리가 국회의원과 총리를 겸한 사례가 있다"며 "그 문제로 야당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총리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것은 천하의 소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