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번 주말(8~9일) 실시되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역대 대선에선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될 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등을 차지한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원이 공식선거운동 개시 10일 뒤인 지난 6일에야 결정됨으로써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는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셈이 됐다.
관건은 안 전 교수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은 "3~5%포인트 안팎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리서치 이양훈 부장은 "문 후보가 분명히 안 전 교수의 합류에 따른 '컨벤션(전당대회) 효과'를 누릴 것"이라면서도 "그 영향은 주말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지지율의 진폭(振幅)을 봐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5%포인트 이상 오르며 요동친다면 문 후보가 '안철수 효과'를 길게 누릴 수 있겠지만, 진폭이 작다면 그 효과는 일찍 사그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실시되는 D-10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일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선거일 10일 전쯤이면 유권자들이 대체로 지지 후보를 마음으로 결정한 상태여서 이후의 변수들은 승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선거운동 기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일절 공표할 수 없었지만 2007년 대선부터는 D-6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번 대선에선 12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