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진앙이었던 미국 주택시장에 훈풍(薰風)이 불고 있다.

27일 미국의 민간 시장조사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2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S&P·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 오르면서 2년 만에 최고치인 146.2를 기록했다. 상승 폭도 2010년 7월의 3.2% 이후 가장 컸다.

전월과 비교한 평균 주택가격은 0.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2000년 1월 평균 주택가격을 100으로 잡고 매월 미국 주요 도시의 주택 거래 가격을 조사해 만든다.

JP모건 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앙드레 그라샤 아메야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주택시장이 뚜렷하게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앞으로 1~2년에 걸쳐 부동산 시장이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연방주택금융감독청이 이날 발표한 3분기 미 주택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 지표가 일제히 호전된 것은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연방주택금융감독청 앤드루 레벤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높은 실업률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등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9월 기준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부동산시장 최고 호황기였던 2006년 7월에 비해 29%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