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주의자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28일 기독교인과 여성을 대통령 보좌관에 임명했다.

소수세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기독교인과 여성을 관료로 기용하겠다는 대선 때의 공약을 지킨 것이다. 대통령 대변인 야세르 알리는 이날 "정치적 스펙트럼의 색깔이 각기 다른 인물을 등용했다"며 "이들은 대통령과 함께 나랏일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화 담당보좌관에 임명된 기독교인 학자 사미르 모르코스(53)는 20여년 동안 종교분쟁 관련 연구보고서를 내놓는 등 시민단체 및 학계에서 활동해온 학자이다. 알 아흐람은 모르코스가 지난해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후 악화된 이슬람교와 기독교인 간의 갈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정치담당 보좌관에 임명된 파기남 샤르카위(46) 카이로대 정치학 교수는 이란 전문가다. 전직 이집트 보안경찰 고위 간부의 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