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앞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인디 여가수들이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컴필레이션 앨범(여러 가수의 노래를 모은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를 만들어 28일 발매를 시작했다.

송은지·한희정·정민아·오지은·소히·이상은·지현·무키무키만만수·시와·투명·황보령·남상아·강허달림·트램폴린·휘루 등 15개 팀이 참여한 이 앨범에는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상처를 보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포크·팝·일렉트로니카·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16곡이 실려 있다.

앞서 이들 인디 여가수들은 지난 4월 홍대 앞에서 음반 제작 비용과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같은 이름의 콘서트를 세 차례 열고 음악으로 할머니들을 돕기 시작했다.〈본지 4월 2일자 A11면〉 이번 음반·음원 판매 수익금은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이야기해주세요’앨범에 참여한 여성 인디 음악인들. 왼쪽부터 송은지, 정민아, 시와.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송은지는 "음악을 통해 한(恨) 많은 삶을 살아온 할머니들뿐 아니라 동시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 여성들도 위로하고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콘서트와 앨범으로 이어진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다음 달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역시 같은 이름의 문화 행사로 연결된다. 우선 다음 달 10~14일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사진전이 마련된다. 11일에는 용산아트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상영하고, 12일에는 음반 참여 뮤지션 중 10팀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