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타일'노래 한 곡으로 세계 팝계 벼락스타가 된 가수 싸이(35)가 2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팝계의 유력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과 미국 진출을 논의하기 위해 LA와 뉴욕 등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인천공항에서 "가수로 데뷔한 뒤 이렇게 많은 응원과 성원을 받아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K팝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싸이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강남 스타일'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건수는 5000만건을 넘어섰고, 미국 팝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빌보드차트에서도 유튜브 부문 2위, SNS에서의 화제성 등을 기준으로 정하는 소셜50 부문에서 9위에 올랐다.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의 조명도 잇따랐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정말 몰랐어요. 유튜브에 올려놓은 것도 국내 팬들 재미있게 보시라는 게 목적이었는데 일이 커져서 놀라고 당황스러웠죠. 인터넷 게시물들과 그에 딸린 댓글들을 보면서 '내가 인기가 있나 보다'비로소 실감하게 됐어요."
'K팝이 댄스와 군무 위주의 아이돌 그룹 음악으로만 전 세계에 인식돼오다가 '강남 스타일'을 계기로 다양화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에 대해 싸이는 "과찬"이라 했다."K팝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낸 아이돌 그룹의 공로는 정말 대단해요. 한국 음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일등공신들입니다. 다만 전 그들과는 다른 한국적 매력이 새롭게 어필하지 않았나 싶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잘생겼다기보다는 '향토적'이잖아요."
국내외 음악팬들의 관심은 그의 미국 진출이 얼마나 가시화되고 있느냐는 것. 싸이는 이 부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양측 간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강남 스타일'열풍을 한때 유행처럼 번졌으나 금세 사그라졌던 스페인 뮤지션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그는 "그런 노래들과 견주는 것 자체가 나에겐 영광"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