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나스닥 지수 전광판에 29일 페이스북의 추락하는 주가와 주가 하락률이 표시돼 있다.

사상 최대의 정보통신(IT)주 기업공개(IPO)로 화제를 모았던 페이스북이 나스닥 상장 11일 만에 21세기 최악의 IPO로 추락했다. 지난 18일 공모가 38달러(44760원)로 나스닥에 상장한 페이스북 주가는 29일 전일 대비 9.6% 급락한 주당 28.8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24.1% 내려간 주가로 거래 첫날 1040억달러에 달하던 시가총액 중 약 240억달러가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 상장은 지난 10년간 이뤄졌던 IPO 중 최악"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주가가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주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져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첫날 42.0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날 장중 한때 4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기대를 모았던 페이스북 주가는 그러나 이날 38.25달러로 거래를 마감한 후 29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락했다. 미국 증권연구소 '프리브코'의 샘 하마디 대표는 "이전의 사례를 볼 때 단기간에 이토록 주가가 많이 주저앉으면 회복이 쉽지 않다. 페이스북 주가의 3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주식을 내다 팔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페이스북의 취약한 광고 수익 모델, 4억8440억만주에 달하는 과도한 IPO 물량 등이 꼽힌다.

페이스북 주가 하락으로 29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재산이 191억달러(상장일 기준)에서 147억 달러로 줄어, 세계 부자 40위권에서 밀려났다. 상장 당시 블룸버그가 매일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40' 명단에서 구글 CEO 래리 페이지보다 높은 29위에 올랐던 저커버그의 순위는 계속 미끄러졌고, 29일 주가 급락으로 콜롬비아 금융 재벌인 루이스 카를로스 사르미엔토에게 40위를 내주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