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에는 신문만한 매체가 없다. TV와 인터넷이 있다고 신문을 포기하거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잘못이다. 경제규모가 커진 한국사회의 각 분야를 감시하려면 우리나라 신문사도 뉴욕타임스처럼 대형화되어야 한다."(이재경 이화여대 교수)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와 한국언론학회(회장 윤영철)가 공동주최한 제56회 신문의 날(7일) 기념 특별 토론회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주제는 '신문의 가치와 신뢰회복을 위한 한국형 저널리즘 모델의 성찰'.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재경 교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도전은 신문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있지만 신문에는 오히려 기회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거대 포털과 SNS 등 디지털미디어들은 혁신적 기술을 가졌지만 수준 있는 저널리즘 콘텐츠를 생산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경모 연세대 교수, 박재영 고려대 교수, 임영호 부산대 교수, 홍찬식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이 토론에 나섰다. 김경모 교수는 "미국에선 전범(典範)이 될만한 신문 경영인과 기자를 언론계가 함께 기리고 기억한다"며 "우리 언론계도 정파와 입장을 떠나 롤모델이 될 만한 신문 경영진과 기자를 서로 따라 배워야 신문 업계의 권위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교수는 "독자들이 '와, 정말 신문이 없으면 안 되겠구나'라며 감탄할 정도의 명품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신문의 존재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