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발 초딩새끼들 △나 부럽네." "이런 쉬뱅 조낸(△나의 변형) 구려."

10대 청소년들의 인터넷 대화방이나 게시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욕설이다. 이 욕설 중 대부분은 성적(性的)인 의미를 함유하고 있지만, 많은 청소년은 그 속뜻도 모른 채 일상적으로 욕설을 사용하고 있다.

2008년 단국대 교육대학원 권선미씨의 석사논문 '통신언어 성 욕설의 실태 분석'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남학생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욕은 '×발놈아' '×탱구리' '아 ×발' '△나' '심라(×팔의 변형)' '18' '×부랄탱탱부랄' 등이었다. 여학생은 '△나' '△나 짜증나' '아 ×발' 'ㅅㅂ(×발의 초성만 딴 것)' 등의 욕을 많이 사용했다. 욕설을 하는 이유로는 '친구가 먼저 해서 나도 따라 한다'(36%)와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한다'(34%)가 많았다.

서울의 중학생 이모(14)양은 "얼마 전에 '×발'이 무슨 뜻인지 알고 나서 깜짝 놀랐는데, '니미'나 '조낸'에도 그런 뜻이 있는 줄 아는 아이들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ㅈㄲ(△까의 초성만 딴 것)' '凸(가운뎃손가락을 드는 욕)' '려차(영어 욕설을 한글 자판으로 친 것)' '×덕후(마니아를 비하하는 말, 일어 오타쿠의 변형)' 등의 '신종 성적 욕'이 퍼지고 있다. 조규익 숭실대 국문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의미도 모른 채 욕설을 쓰는 것은 우리 국어교육이 교과서만 읽을 뿐 일상언어 교육에선 실패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