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최근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를 찾아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유 의원이 설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 집으로 찾아와 1시간가량 만났다"며 "최근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의 위기와 극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새누리당 쇄신 작업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혼선과 지지율 정체 현상, 보수진영 쇄신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보수의 틀을 벗어나 지나치게 좌클릭 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총선·대선에서의 보수대연합 방향 등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2000~2002년 이 전 대표가 한나라당 총재와 대선 후보였을 때 여의도연구소장과 후보 경제정책 참모로 일했고, 2005년에는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가 이 전 대표와 박 위원장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대연합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2일 비대위 회의에서 "미래희망연대(구·舊 친박연대)와 합당을 계기로 앞으로 큰 틀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모든 분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유선진당 및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생각' 등과 힘을 합칠 뜻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박세일 국민생각 공동대표도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났다.

선진당 관계자는 "유 의원이 박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전하기 위해 공식 메신저로 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보수대연합 문제에 대한 논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