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에 선출된 한명숙 전 총리가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한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체의 24.05%를 득표, 16.68%를 얻은 문성근 후보를 7.37%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한 후보와 '노사모'의 대부 격인 문 후보가 경선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은 친노(親盧) 세력의 부활을 뜻한다.

선거인단 투표(모바일 및 현장 투표·70%)와 대의원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결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박영선 의원은 문성근 후보와 경합 끝에 15.74%를 얻어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호남과 구(舊)민주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박지원 후보(11.97%)와 486의 대표 주자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의 지원을 받은 이인영 후보(9.99%), 영남권 대표 주자로 나선 김부겸 후보(8.09%)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지도부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까지 민주당을 이끌며 총선 공천과 대선 경선을 관리하게 된다.

민주당의 이번 지도부는 정치·정책 양면에서 역대 야당 가운데서도 초(超)강성으로 평가된다. 한명숙 대표와 박영선 위원은 검찰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문성근 위원은 4월 총선에서 1당이 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들을 포함한 최고위원 당선자 전원이 '재벌 해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대·중소기업 관계 재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대기업 법인세율 인상 등도 공약했다. 당장 대여(對與) 강성 투쟁과 더불어 무상복지 강화 등 '정책 좌클릭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노 세력의 완전 부활과 호남 구주류의 퇴조로 당 운영과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변화는 물론 적잖은 갈등과 분란도 예상된다.

한 신임 대표는 당선 후 연설에서 "승자 독식,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끝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