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야권의 박원순 후보가 양화대교 공사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미 예산의 80%가 집행됐고, 바지선 충돌을 막는 차원에서도 빨리 나머지 예산을 집행해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방송 3사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측에서 공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공무원을 징계하겠다고 하고, (공사가 진행될) 상류 쪽을 방치해서 전시 행정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화대교 공사는 서해뱃길을 다니는 선박이 다리 아래로 운항하도록 뱃길 교각 간격을 현재 42m에서 112m로 넓히는 것으로 민주당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하면서 공사 즉각 중단을 주장해 오세훈 전 시장과 마찰을 빚었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한강 수중보(洑) 철거를 시사한 데 대해 "공약이 왔다갔다하는 부분, 불쑥 얘기하는 부분은 안타깝다"고 했다. 나 후보는 "잠실보 위에 수도권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을 위한 취수원 12개가 있다. 이것의 이전비용이 2조원 정도로 또 다른 막대한 돈이 드는 사업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의 '아바타'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선거로 하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때 오 전 시장과 서먹할 정도로 얼굴 붉히며 많이 싸웠고, 오 전 시장이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차별화가 될 것이다. 나경원은 나경원이다"고 했다.
한편 나 후보 선대위는 지난 6일 신지호 대변인이 음주 상태에서 생방송 TV토론회에 출연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 의원이 출입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반주를 몇 잔 했으나 취할 정도로 과음한 것은 아니며 술을 마신 지 3시간 지난 후 토론회에 출연했다"며 "이유야 어쨌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