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동방신기 멤버 김재중·박유천·김준수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JYJ가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과 독일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들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JYJ는 10월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경기장 내 4000석 규모의 빨라우 산 호르디(Palau Sant Jordi)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리키 마틴, 딥 퍼플 등 세계적 팝 스타들이 공연한 곳이다.

JYJ는 이어 11월 6일에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폴 포츠가 최근 공연했던 템포드롬 공연장(3500석)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JYJ 멤버 김준수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일과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펼치는 K팝 가수로서 가슴 설레기도 하지만, 욕먹지 않아야겠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며 “현지의 K팝 팬들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맹연습중”이라고 했다.

JYJ는 그동안 아시아와 미주지역에서만 콘서트를 열어왔다. 소속사는 “JYJ의 월드와이드 앨범 발매 이후 서유럽뿐 아니라 북유럽과 동유럽에서도 공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와 베를린을 택한 것은 스페인과 독일의 중심 도시로서 서유럽과 동유럽, 북유럽의 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JYJ는 지난 해 10월 워너뮤직을 통해 영어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을 발매하고 캐나다미국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JYJ는 2009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법정투쟁 끝에 동방신기를 탈퇴한 뒤 국내에서는 뮤지컬, 드라마 연기, OST 활동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