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 초등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인형이 나오지 않는다”며 인형뽑기 기계의 상품출구 통로를 통해 기계 속으로 들어갔다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기도 하남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김모(10)군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의 한 완구점 앞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갇혔다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다.
평소에 인형뽑기를 좋아하던 김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침부터 인형뽑기 기계 앞으로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000원 한 장을 다 쓰도록 인형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자 홧김에 기계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하남소방서 관계자는 말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김군이 오전 8시30분쯤 인형뽑기 기계 안으로 비집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나가던 행인이 소방서에 8시37분에 신고, 9시쯤 김군의 구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군이 인형뽑기 기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 기계에서 인형상품을 내보내는 출입구가 가로 70㎝, 세로 50㎝ 정도로 넓었기 때문이다. 김군은 일단 머리부터 기계 안으로 집어넣어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반대로 빠져나오는 것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남소방서는 구조대와 함께 구급대를 현장에 파견, 기계문에 걸린 자물쇠를 절단기로 자르고 갇혀 있던 김군을 구조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외부에선 갇혀있던 아이의 말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내부가 밀폐돼 있었다”며 “처음엔 김 군이 호흡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위험했지만, 곧 구조돼 정상 상태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