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 수시전형 모집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다음 달 1일부터 대학별로 진행되며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이 총 23만7681명을 선발한다. 대입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전체 대입 정원인 38만2773명의 62.1%에 해당하며 지난해의 61.6%보다 늘어났다.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확대돼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16%를 뽑는다.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난 데다 '쉬운 수능'으로 수능점수 위주로 뽑는 정시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에 올 수시모집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인천광역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2012 대입 수시모집 대비 고교 학부모 입학설명회’. 5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해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이번 수시모집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입학사정관제, 한달 일찍 접수 시작

수시 원서 접수와 전형은 9월 8일부터 12월 6일까지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우에는 원서 접수 시작이 8월 1일로 앞당겨졌다.

대교협은 "다양한 전형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찾아낼 수 있게 하려고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올 수시모집 중 모두 125개 대학에서 3만8169명을 뽑는다. 지난해의 3만4408명(15%)에서 3700여명 늘어났다.

미등록 충원기간 처음으로 생겨

대학이 예고한 수시모집 인원을 선발하고 수험생들은 정확한 예비 합격자 발표기간을 알 수 있도록 올해부터 등록기간 직후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을 따로 둔다. 미등록 충원을 하는 대학은 181곳이다. 충원기간을 넘겨도 여전히 미충원 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는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할 수 있다.

논술·면접 비중 다소 줄어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 101곳에서 86곳으로 크게 줄었으나 60% 이상 반영 대학은 32곳에서 44곳으로 늘어났다.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34곳에서 29곳으로 5곳이 감소했다. 면접·구술고사를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92곳에서 87곳으로 줄어들었으나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8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났다.

복수 합격자도 1곳에만 등록해야

수시모집에서는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등록기간 중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충원 합격자 중 수시모집에 등록하거나 등록 의사를 밝힌 수험생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복수 등록과 정시모집 지원 금지를 위반하면 입학이 무효가 된다. 그러나 미등록 충원기간에 합격한 수험생 중 등록을 하지 않거나 대학의 전화 통보 때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서해 5도 출신 특별전형 시작

서해 5도 출신 학생을 모집 정원의 1% 안에서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게 하는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관동대는 24명, 인천대는 5명을 별도로 뽑는다. 일부 신설·통합 대학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2학년도부터 송원대가 전문대에서 4년제 일반대로 승격하고,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는 가천대로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