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7개 다단계판매 업체의 매출이 2조5334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했다. 1위 업체인 한국암웨이는 8546억원의 매출을 거둬 업계 전체 매출의 33.7%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국허벌라이프(11.8%)와 뉴스킨코리아(11.5%) 순이었다. 공정위는 다단계판매 업체 관련 통계를 매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다단계판매원 수는 작년 말 현재 357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7만4000명(5.1%) 늘어났다. 그러나 수당을 조금이라도 받은 판매원 숫자는 10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7.4%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다단계판매 업체들이 판매원들에게 지급한 수당도 8094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늘어났다. 그러나 다단계판매원 사이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했다. 작년 한 해 판매원 전체 수당 중 56%인 4541억원이 상위 1% 판매원 몫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상위 1% 판매원은 연간 평균 4308만원의 수당을 받았는데, 이는 직장인 평균 연봉(2009년 현재 2530만원)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상위 1% 판매원을 제외하고는 수당만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의 금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6% 판매원의 연간 평균 수당액은 396만원, 상위 6~30%는 46만원, 상위 30~60%는 7만3000원이었다. 하위 40%는 1만7000원에 불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불법 다단계, 유사 다단계와 신종 다단계업체 등을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