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나라당이 연일 쏟아내는 경제·교육 정책은 신당권파인 소장파 '3인방'이 주도하고 있다. 김성식·임해규 정책위 부의장과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다.

김 부의장은 정책팀의 막후 실력자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학생·노동운동을 했던 그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에 이어 '넘버 3'로도 불린다.

(왼쪽부터)김성식, 임해규, 정두언.

그는 황 원내대표가 지난달 발표한 '반값 등록금'의 구체안을 만들었다. 소득수준에 따라 등록금 액수를 차등화해 깎아주는 방안은 '반값 등록금' 논쟁을 촉발했다. 그는 '감세 철회' 정책 추진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청와대와 정부가 반대하자 "감세 철회는 친서민정책의 상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기업이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편법 상속하는 것을 막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과 보금자리주택을 일반 분양이 아닌 임대주택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최고위원은 소장파의 좌장 격으로, 매주 황 원내대표 등과 만나 정책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현 정부 출범 후 비주류로 돌아섰다. 신당권파가 정책 방향을 '좌(左) 클릭'으로 선회한 데에는 그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고 한다. 그는 감세 철회에 반대하는 정부·친이계에 대해 "1400개 대기업에 대해 추가 감세를 해주자고 하면 국민 누가 찬성하겠느냐"고 했고, 대기업 법인세 인하조치를 철회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

임 부의장은 '반값 등록금' 해결사로 나섰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민중당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다. 여권 내에서 등록금 완화에 대한 의견이 중구난방으로 터져나오자 "임 부의장으로 공식창구를 단일화하자"는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