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8일 "한나라당이 수구보수라는 색채에서 탈피해야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27 재·보선 패배로 사퇴한 지도부 대신 7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은 만큼 전당대회 준비뿐 아니라 당 쇄신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로서 확실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비대위 구성 절차 및 권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추인을 받아 확실한 정통성을 인정받겠다"면서 "나도 중도파인데, 절차 문제를 갖고 논쟁하다 보면 나무 하나만 잡고 숲을 놓치게 된다"고 했다. 또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 쇄신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러면 정말 국민에게서 멀어진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