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DB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아시아 경제 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아시아 비전 위원회(Asia Vision Committee)'의 설립을 제안했다.
윤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는 그간 대(對) 선진국 수출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는 역내 통합을 가속화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윤 장관은 "아시아는 장기적으로 역내 공동 FTA(자유무역협정), 나아가 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목표로 해서 차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아시아 경제의 단기적인 위험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들며 "각국은 통화·재정·환율정책 등 잘 짜인 정책조합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자본이동의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으므로 이에 질서 있게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 정부는 ADB와 공동으로 향후 3년간 5억5000만달러 규모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협조융자 사업을 벌이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선 이들 나라의 거시 경제 상황을 점검할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를 공식 출범시켰다. 또 종전의 재무장관 회의 대신 내년 회의부터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도 참석하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