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리비아 여성과 어린이들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은신처 주변에 ‘인간 방패(human shield)’로 배치됐으며, 이들은 기꺼이 카다피를 지키기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에 있는 외국 기자들에게 이들의 ‘결사 의지’를 보여줬으며, 수많은 막사와 요새화된 벽, 철조망, 온갖 미로(迷路)를 지나야 나타나는 카다피의 은신처 주변을 수백 명의 민간인이 한겹 더 둘러싸고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민간인은 외국 기자들에게 “무아마르 카다피를 강타하려면, 다국적군은 우리를 먼저 맞춰야 할 것이다. 우리가 모두 무아마르 카다피”라고 외쳤다.

이들은 대부분 이번 내전에서 카다피를 위해 싸우는 친위부대·정부군 군인들의 가족으로, “카다피를 보호하는 인간 방패를 이루기 위해서 자원해서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