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태 초기에 미국 정부가 원자로 냉각을 돕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안했으나 일본 정부가 거절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11일 지진 발생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됐다고 판명된 직후에 미 정부가 도움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미국 측의 제안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지원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당시 원자로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원자로 폐기를 전제로 한 기술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 회사)은 그때까지 원자로의 냉각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 폐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민주당 내부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당시 미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결단했다면 연쇄 폭발, 방사선 누출 등 지금 같은 심각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3일 후인 14일, 후쿠시마 원전의 6개 원자로 중 3호기를 둘러싼 건물이 폭발하고 나서야 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기술적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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