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 최선의 방법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를 최단시간 내에 파악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진동, 즉 지진파가 발생한다. 지진파는 한 개의 파동이 아니라 P파와 S파, 표면파 등 전파 속도나 진동 특성이 각기 다른 파동이 섞여 있다. 이 중 P파가 초속 약 8㎞로 가장 빠르고, S파가 그 절반인 초속 약 4㎞,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표면파는 이보다 느린 초속 3㎞ 안팎의 속도로 전파된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진 발생 후 가장 빨리 감지되는 P파만으로 지진의 규모를 추정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만약 P파만으로 대규모 지진의 발생을 감지할 수 있다면, 충격이 큰 후속 지진파가 엄습하기 전에 미리 손을 쓸 수가 있다.
예컨대 지진 발생지에서 수백㎞ 떨어진 지점이라면 수십 초를 벌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위험시설 가동을 미리 중단할 수 있는 것이다.
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쓰나미의 경우는 해저센서로부터 수면의 중계기를 거쳐, 위성과 지상으로 이어지는 조기경보 시스템이 태평양 연안 26개국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 쓰나미가 발생하면 수백만t의 바닷물이 순간적으로 위로 혹은 아래로 움직이며 해저에서 느끼는 수압이 변화한다. 이를 감지한 해저의 압력센서가 음파를 발신한다. 해저에서 오는 음파를 접한 바다 위의 통신부표는 하늘 위 인공위성에 이를 알리고, 인공위성은 쓰나미가 몰려가고 있는 해안지역의 조기경보센터로 긴급신호를 보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다.
대지진 발생 15분 안에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1㎝의 수위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지진해일 조기경보 체제가 갖춰졌다. 그러나 이는 실시간 관측시스템이 아니라 시나리오 데이터베이스다.
즉 우리 동·서·남해나 일본의 서해안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지진 발생 위치와 규모별로 지진해일 도착시각과 예상 파고를 일일이 계산해 미리 입력해놓은 것이다. 지진 발생 정보를 입력하면 이에 따라 예상되는 쓰나미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출력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93년을 마지막으로 일본 지진에 의한 쓰나미가 덮친 일은 아직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