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임용시험(임용고사) 준비를 위해 예비 교사들이 사설 학원에 다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험 과목에서 교육학을 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 실기 위주의 시험으로 바꾸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8일 연 '교원임용시험 제도 개선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진오 계명대 교수는 "수업능력평가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임용시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임용시험에서 ▲수업능력평가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20~30분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상향 조정하며 ▲학생 앞에서 하는 수업 실연(實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 방안을 토대로 곧 교원임용시험 제도 개선에 착수할 계획이며, 필기시험 중 교육학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육학은 1차시험 80문항 중 40문항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처럼 임용시험의 방향을 수업 전문성 위주로 트는 것은 '교사가 되겠다는 학생들이 노량진 학원에 가서 시험을 준비하는' 모순을 줄여보기 위한 것이다. 올해 중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21.4대 1, 합격률은 4.7%로 경쟁률이 높아 노량진 등 사설학원에서 교육학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사로 공교육을 가르치겠다는 사람들이 사교육으로 길러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