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6일 야당 중진의원이 C&그룹에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舊) 여권의 386정치인들 이외에도 현 야당 중진의원이 C&그룹의 법인카드를 여기저기서 사용했다는 정보가 검찰에 들어가 있다"며 "해당 정보는 문제의 인사가 C& 법인카드를 갖고 다니는 것을 봤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상당히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인카드 문제는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카드는 (사용내역) 자료들이 어디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해 보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야당 중진의원은 그러나 "임병석 회장은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C&그룹은 언론에 보도돼서 처음 알았다"며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말했다.
한편 태광그룹 비자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26일 오용일(60) 그룹 부회장을 소환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 경위, 방송사업 확장이나 쌍용화재(현 흥국화재) 인수를 위해 정·관계 인사들에 로비를 했는지를 조사했다. 오 부회장은 모(母)기업인 태광산업과 유선방송 지주회사 티브로드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그룹 업무를 총괄해왔다.
이와 함께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이날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57) 사장을 불러 비자금 규모와 조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금씨는 오랫동안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한 그룹 실세 중 한 사람이다. 검찰은 한화그룹의 비자금 관리처로 지목돼온 한화증권의 이용호(56) 사장에게도 소환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