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하는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사진〉이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최불암이 "'인생은 허풍선이'라는 대사 때문에 강한 유혹을 느꼈던 작품"이라고 고백했던 낭만 희극이다.

이야기는 말랑말랑한 희극으로 출발하지만 가슴을 쿵 치는 드라마로 나아간다. 주인공 시라노(안석환)는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코 때문에 록산느(김선경)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서정적인 시(詩)와 편지로 크리스티앙(이명호)이 록산느와 맺어지도록 도울 뿐이다. 록산느를 맡은 김선경은 "참사랑은 가슴 깊은 곳에 있다는 진리를 낭만적으로 일깨우는 연극"이라고 말했다. 김철리 연출.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