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이틀째 국감은 상지대 사태 관련 증인 채택문제로 1시간 18분 만에 감사가 전면 중단됐다가 9시간여 만에 속개됐다. 교과위는 전날에도 일부 학부모 단체의 관제(官製)시위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으로 5시간 넘게 파행을 겪었다.

텅빈 국감장… 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실시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상지대 사태 관련 증인 채택과 관련한 여야의 힘 겨루기로 공전되면서 파행사태를 낳았다.

이날 오전 국립과천과학관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 교과위의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교과위원 중 일부가 김문기 상지대 전 이사장 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한나라당은 상지대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이우근 사학분쟁조정위원장의 증인 채택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일정부터 진행하며 논의하자"고 맞서는 한편 보좌관들에게 상지대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등 어수선했다.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자 변재일 교과위원장은 "증인 채택문제를 합의한 뒤에 국감을 진행하겠다"며 오전 11시 18분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의원들의 공식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이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은 국감장을 벗어난 채 차례로 교과부 기자실을 찾아 단체 기자회견을 하는 '장외(場外)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상지대 등 비리 사학 비호 의혹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청한다"고 했고, 여당 의원들은 "증인 채택에 대한 합의사항을 야당이 갑자기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