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총선 이후 신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이라크에서 4일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4일 오전 잇달아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도시가 공포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바그다드 알살리히야 구역에 있는 이란대사관 부근에서 발생했고, 잠시 후 번화가인 알로와드 광장과 이집트·독일·브라질·시리아대사관이 모여 있는 알아미라트가(街)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이날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호시야르 제바리(Zebari) 이라크 외무장관은 AFP통신에 "전형적인 알카에다의 수법과 닮았다"고 말해 알카에다(오사마 빈 라덴의 이슬람 무장 조직)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이라크 총선 결과는 아야드 알라위 전 총리의 '이라키야'가 전체 의석 325석 중 91석을 차지해 누리 알 말리키 현 총리의 '법치국가연합'을 2석이라는 근소한 차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법 투표 논란이 이는 등 투표결과 불복 움직임이 확산돼 왔다.
한편 이보다 앞선 3일에는 바그다드 남부 조부르 지역에서 군복 차림의 무장 괴한 10여명이 가정집 3곳을 급습, 정부와 미군에 협조하는 민간인 25명의 손을 결박하고 머리를 쏴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