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금융상품을 개발해 이익금 일부를 시민단체에 지원하는 은행,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몽골에 나무를 심은 환경 활동가,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앞장서는 지방자치단체…. 제17회를 맞은 올해 조선일보 환경대상 수상자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환경을 아끼고 보전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온 사람·단체들이었다. 환경대상은 지난해까지 5개 분야를 선정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환경 이슈를 반영해 4개 분야로 신설·조정했다. 다만 올해 환경기술 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환경 지킴이를 자처하는 수상자들의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광주광역시(시장 박광태)는 2005년부터 도심을 푸르게 만들겠다며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 진월동~광주역에 이르는, 폐쇄된 경전선 선로 부지를 아름다운 숲길로 되살린 '푸른길 공원'이 대표적이다. 10~15m의 폭으로 길쭉하게 조성된 약 17만㎡(5만평)의 이 도심공원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광주광역시는 공공기관을 이전하면서 생긴 부지에도 어김없이 나무를 빽빽이 심었다.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 자리엔 금남근린공원이, 옛 국정원 광주지부엔 화정근린공원이 생겼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심은 나무만 701만 그루에 이른다.

‘1000만그루 나무 심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광주광역시는 경전선 폐선(廢線) 부지 7.9㎞를 숲이 울창한 휴식공간으로 가꿨다.

전국 최초로 민·관이 공동 운영하는 '탄소은행제'를 도입한 곳도 광주시다. 탄소은행제는 전기·가스·수돗물 사용을 줄이면 그에 비례해 현금성 보조금을 지급받는 제도로, 환경부가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와 비슷하다. 지난해 7월 광주은행과 탄소은행제 협약을 체결한 뒤 시·구청 등에 참여신청서를 낸 시민들에게 탄소은행카드를 발급해 운영해 왔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6개월 만에 1만1708가구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줄이기에 참여했다. 그 결과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은 것과 마찬가지인, 57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광주시의 돋보이는 노력은 또 있다. 태양에너지 전시관과 솔라 시티(Solar City) 센터를 짓는 등 '태양에너지 도시'를 건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광주시 청사와 조선대, 일반주택 등에 태양광 에너지 전열판을 보급해 작년 한 해만 1024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도시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인 노후 버스 교체사업도 광주시의 역점사업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총 168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713대, 마을버스 27대, 전세버스 5대 등 버스 745대를 친환경 천연가스 버스로 바꾸었다. 현재 광주시내 버스의 95%가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됐으며 내년까지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수상은 광주시가 녹색 성장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광주의 산업 구조를 친환경 산업 위주로 개편하고, 녹색도시 조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