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중기인 12세기 귀족의 대저택이나 장원(莊園·사유지)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축구장 크기의 대형 건물터 유적이 대전에서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백강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오선)은 한국토지공사가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유성구 상대동 65의9 일원 20만7000㎡를 발굴 조사한 결과 이 유적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SD(상대동) 1호 유구(遺構·옛 건축물의 흔적)'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유적은 동서 96m, 남북 110~120m의 외곽 담장과 그 안에 여러 건물이 들어섰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규모는 축구장 국제 규격(길이 100~110m, 폭 64~75m)보다도 넓은 것이다. ▲담 폭이 2m에 이르며 높이 80㎝의 기초 석축을 흙으로 잘 다져 놓는 등 성벽을 방불케 하고 ▲2층 누각의 중앙 건물과 양쪽의 행랑채 등이 있었던 복잡한 구조의 건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