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번째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이 31일 성북구 정릉동 숭덕초등학교에서 착공식을 갖는다. 2013년 말 개통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을 출발해 삼양사거리~정릉동~아리랑고개~돈암동~보문동을 지나 지하철1호선과 2호선 성수지선이 만나는 신설동역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1.4㎞ 노선으로, 모두 13곳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첫 경전철은 우이동 북한산 입구와 미아 뉴타운 북쪽, 길음 뉴타운 서쪽 인근을 지나게 돼, 뉴타운 개발 후 아파트 주민들의 출퇴근 수단은 물론 북한산 등산객들을 위한 '레저 열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우이동에서 도봉구 방학동 1호선 방학전철역까지 3.5㎞를 연장하는 우이~방학선 건설 계획도 잡혀있다.
기존 지하철 5분의 1 규모인 2량 편성으로 운행되지만, 레일 너비는 보통 전철·기차·KTX와 똑같은 규격이다. 운행 간격은 기존 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용자가 많으면 단축할 계획이다. 우이~신설선은 성신여대입구(4호선)·보문(6호선)·신설동(1·2호선)역에서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다.
요금은 순수 민자 사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수익성을 위해 기존 지하철보다 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사업자와의 협상을 통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정하고, 지금의 대중교통 환승할인 체계에도 넣을 방침이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을 포함해 ▲은행사거리(노원구)~왕십리(성동구) ▲청량리(동대문구)~신내동(중랑구) ▲새절역(은평구)~장승배기(동작구) ▲신월동(양천구)~당산역(영등포구) ▲여의도(영등포구)~서울대(관악구) ▲상암 DMC단지 순환(마포구) 등 경전철 7개 노선을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정부 승인을 요청했으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구상을 세워 놓았다. 우이~신설 노선은 민간자본으로 건설·운영된다는 점에서 인천공항철도나 서울 지하철9호선과 비슷하지만, 시민 세금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