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 김옥희씨의 비리 사건이 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 정부 들어 첫 대통령 친인척 비리 사건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도덕성을 흔들고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미국의 독도 표기 문제 해결과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공정택 후보 승리 등으로 상승 무드를 타려는 시기에 친인척 비리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한탄도 나왔다.
사건이 공개되자 이동관 대변인은 즉각 "유감스러운 일로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의혹이 더 번지기 전에 초동 진화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청와대측은 "민정수석실이 지난달 사건을 파악해 자체 조사를 거쳐 검찰로 이관한 것"이라고도 했다. 청와대의 친인척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에 서둘러 방어막을 치고 나선 것이다. 민정수석실 핵심인사는 "김씨측이 받은 돈 30억원 중 25억여원을 돌려줬고, 실제 공천 로비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 검찰에 넘겼다"고 했다. 또 "김옥희씨가 김윤옥 여사와 평소 왕래가 없었고, 공천 문제에 관해서도 김 여사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했다.